증오의 에너지를 참을 수가 없다.
요새 도를 넘어선 나의 증오심 때문에 하루하루 숨이 턱턱 막히고 뒷목이 땡겨와.

 먼저 첫번째 증오는 나에 대한 것인데.
나는 거의 10년 째 내 자신을 싫어하면서 살아오고 있는데
그게 근래에 좀 나아지나 기대했는데 어쩌다보니 더 나빠지고 있어.
일을 이렇게 망쳐버린 내가 싫어서 견딜 수가 없다.
주위를 힘들게 만들고 그게 모두 나 때문인 주제에 덩달아 힘들어 하는 것, 짜증이 난다.
엄청난 일을 저질러놓고 자신있게 잘한 짓이라고 생각하지 못하고
잘못한 것 같긴 한데 그렇지 않으면 견딜 수 없을 것 같았고 그렇다고 이랬으면 안 되는데 뭐 대단하다고 하지만 변화가 필요하긴 했잖아
뭐 이런 식으로 계속 찌질대고 앉아있는 게 짜증이 난다.

 두번째 증오는 어떤 미친 여자에 대한 것인데,
이 여자에 대해서는 전에 잠깐 얘기했던 것 같은데
정말 미친 사람이란 결론을 최근 들어 주위사람들과 확신하고 있다.
이 미친 여자가 저지른 미친 짓을 용서할 수가 없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할 수가 없는 짓 아닌가?
이런 미친 여자를 몇 번이고 봐야한다는 게 사람 머리를 터질 것 같이 만든다.
그 뻔뻔한 얼굴과 아무 것도 모른다는 듯한 눈과 찌질거리는 행동, 절대로 혼자 있지 못하는 것 등등
다 짜증이 나는 걸 넘어서서 역겹다.
좆병신같은 것도 남들과는 다른 거라고 특이하고 소중한 거라 생각하는지
그건 정말 정신병이다.
나는 정말 참고 참다가 -내가 너무 모든 상황들을 나쁘게 만들었기 때문에-
다른 이들에게 피해를 안 줄 수 있을 때쯤 되면 얘기를 하고 때려버릴 계획을 짜고 있었거든.
그런데 이 역겨운 물체가 계속 눈에 밟히니 하루에도 몇번씩 화가 나고
지금 당장 이 벌레같은 인간아 왜 그 딴 짓을 했니? 라고 묻고 싶은 충동이 계속 느껴진다.
가끔은 죽이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서 견딜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