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은 멀다.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해서 우리집으로 가는 루트는 2가지가 있다.

1. 학교앞-사당-양주역(의정부역)-25번버스-우리집
2. 학교앞-사당-동두천중앙역-51번버스-우리집

1번루트에서 새로 생긴 양주역이 아니라 의정부역이나 의정부북부역에서 내려도 25번 버스를 탈 수 있다.
그리고 2번루트는 동두천까지 지하철이 연결되면서 선택할 수 있는,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진 선택지다.
내가 대학교 2학년때 까지만 해도 오로지 나에게는 1번루트만이 존재했다.
이렇듯 25번버스는 우리집으로 가는 노선을 독점하고 있었다.
25번 버스는 양주인 우리집까지만 가는게 아니라 의정부에서 양주를 통해 파주시 적성면 까지 간다.
당근 그 루트를 가진 버스는 여전히 25번 하나 뿐이다. 
아무튼.. 고등학교 졸업할 때 까지 의정부에 있는 나의 학교와 우리집을 연결해주는것은 오로지 25번 버스 하나였다.
눈이 너무 많이 와서 버스가 다니지 않을 때는 의정부에 있는 친구집에서 하룻밤 자고 다음날 집에 들어가는 일도 제법 많았다.  
상황이 이런지라,  같은 거리를 가더라도 의정부에서 동두천까지 가는 요금은 천원 내외인데 비해
25번 버스를 타면 2천몇백원을 내야하는 수모(?)를 겪어야 한다.

그런데 어젯밤 꿈에 25번버스가 없어져버리는 일이 벌어졌다. 꿈에서 나는 푸릇푸릇한 고딩. 동두천까지 가는 지하철이 없던 시절.
평소엔 버스요금을 비싸게 받아쳐드신다면서 열라 욕하고 싫어하던 회사였는데
막상 그 회사가 망하니 나는 집에 갈 길이 없어지는 상황이었던거다.
너무나 망연자실한 나머지 꿈에서 엉엉 울어댔다. 
 
운전면허 따라는 계시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