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걱정해마지 않았던 2010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늘 관심가져주시는 방문객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2010년은 지방선거라는 정치 일정이 있는 해입니다. 그간의 많은 정치적 국면들을 통해 우리가 배워왔듯 올해의 이 선거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민주노동당 분당 이후 진보정당운동 세력의 총결산이 이루어질 수도 있는 시기입니다.
물론 이러한 인식에 동의하지 못하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여전히 우리는 지나온 10년의 고난과 그리고 앞으로 겪어야 할 10년의 고난을 말합니다. 그 무게를 생각해보면 2010년의 선거는 찰나일 수 있고 더 큰 운동의 대의를 말하기 위한 준비과정에 불과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러한 경우든, 저러한 경우든, 제도권 정당을 하는 이상 이 선거를 최선을 다해 치르지 않고 어디에 숨어 있을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지금 이 상황을 능동적으로 돌파하지 못하는 것은 운동을 말하는 우리 자신에게도 떳떳한 일이 되지 못하지만 우리에게 지지를 보내는 소수의 민중들에게도 도리를 다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우리 주위에는 그간 우리의 목덜미를 잡아 채고 있었던 깊은 무기력과 냉소주의를 딛고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해 진보정치를 위한 한 줌의 소금이 되겠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분들에게 있어서는 이번 겨울이 참으로 춥고 배고픈 시기가 될 것입니다. 모든 것을 떠나 같은 길을 가는 동지적 관점에서 그런 분들을 돕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홈페이지를 보시는 방문객 여러분들 께서는 자기 지역의 마음에 드는 후보에게 될 수 있는 한 많은 지지와 관심, 격려를 보내주시고 '물'심 양면으로 도움을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모처럼 긍정적인 이야기로 글을 시작을 하였습니다만, 여전히 문제가 될만한 점을 지적하고 넘어가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입니다. 2009년에 저는 당 내의 특정 흐름에 대한 문제제기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그 흐름은 선거의 의미와 그간 우리가 진보정당운동을 통해 얻었던 성과를 편협하게 해석하며 오로지 그러한 해석 만이 진보정당운동의 미래라고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2010년, 상황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고 오히려 우려할만한 일들이 보다 심각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당의 방침은 광범위한 당원들의 토론과 공식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공유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언론과 당 대표의 발언에 의해 당원들에게 가까스로 전달되고 있습니다. 또한, 많은 당원들과 당 지도부 사이에 위치하는 일부 당 관료들은 자신들이 위임 받은 권한을 넘어서는 발언과 그에 근거한 경솔한 행동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당원들의 의사와 여론은 확인할 길이 없고 2008년 촛불시위 이후 떨어지기 시작한 새로운 진보정당운동에 대한 열망은 이제 그 자취를 찾아볼 수 없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더욱 걱정스러운 것은 이 모든 것들이 2010년 선거의 단기적 성과를 위해 정당화 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의 임무는 2010년만을 준비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을 넘어서는 10년, 20년의 준비가 절실합니다. 저를 비롯한 일부 인사들은 이러한 점을 기회가 될 때마다 강조해왔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들이 우리의 힘을 넘어서서 그저 밀어 닥치고 있을 뿐입니다. 그러므로 이 시점에서 필요한 것은 이러한 점들에 대한 당원들의 의사와 여론을 파악하고 문제의식을 함께 하는 이들을 조직하며 이들의 새로운 목소리를 당 내에서 지속적으로 공유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뜻을 같이 하는 사람이 10명만 있어도, 아니 5명만 있어도, 아니, 3명만 있어도 이는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이 홈페이지를 보시는 여러분들 중에는 이런 뜻을 함께 할 수 있는 많은 분들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함께 합시다. 목소리를 냅시다. 더 이상 우리의 진보정당을 침몰하는 배로 만드는 실수를 되풀이 하지 맙시다.
이제 민주노총 지도부 선거가 다가옵니다. 그 외에 여러가지 선거가 있을 것입니다. 선거의 계절입니다. 아주 추운 선거의 계절입니다. 항상 건강 조심하십시오. 자기 자리에서 모두 끝까지 살아남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2010년 새해에
이상한 모자
^_^
댓글 '4'
유쥬
출판된 책 잘 읽었습니다. 가독성이 최고네요.
작년에 나온 책 중에서 한 권을 꼽으면, 케이비에스 박성래 기자가 쓴 <대한민국은 왜 대통령다운.......> 을 최고로 쳤는데
김민하씨가 쓴 오타쿠를 작년에 읽었다면, 2권 중에서 어떤 책을 골라야 하나 고민 했을것 같습니다.
박성래기자는 기존에 2권을 책을 벌써 출판했고, 나이도 불혹 언저리인데, 김민하씨는 처음 출판하는 책이 이렇게 재미있는
책을 썼다는게 참 감탄만......
덕분에 분당되기 전의 민주노동당에 관하여 간략하게나마 알게됬네요. 잘 모르는 입장에서는 다들 민노당을 좌파정당 이라
고 여겼지, 그안에서 우파도 좌파도 그렇게 촘촘하게 분화 됬을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저는 진보신당의 소극적 지지자 입니다. 김민하씨처럼 적극적으로 활동을 하지는 않지만, 투표를 하게 되면, 그게 사표가
된다고 주장하는 의견을 무시하고, 찍고 싶은 진보신당 찍습니다. 제가 진보적인 성향이 강해서 그런게 아니라, 이 놈의
나라에서는 진보정당이 꼭 필요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김민하씨의 책을 읽고 돈벌이를 하게 되면 진보신당
당원이 되는걸 고민해 봐야겠네요.
저는 김민하씨 또래의 나이인데 주변에 김민하씨 같은 친구가 있었으면 시시하고 지루한 일상이 조금은 더 즐거웠을텐데
하는 망상을 해봅니다. 앞으로도 활동가든 저술가든 좋은 활동 기대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이상한 모자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