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홈페이지를 보시는 전국의 애묘인 여러분께 드립니다.
저는 2004년 경 남에게 떠맡게 된 '키샤'라는 고양이를 기르고 있습니다. 최근 밥을 먹지 않고 구역질을 하길래 병원에 데려 갔는데, 황달이 심하고 간염인 것 같다고 합니다.
의사는 '인터넷에서 구입하는 사료가 문제다'라고 하지만 제 짧은 생각으로는 (물론 여러가지 더 중한 문제가 있었겠으나) 제가 제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잘 돌보지 못하여 저의 어머님이 한동안 밥을 줬는데, 돈이 아깝다는 이유로 너무 적게 줘왔던 것이 문제가 아니었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이제 24개월 된 애가 있고 11월 19일에 훈련소에 가서 공익근무요원으로 구청에서 근무하게 됩니다. 저는 가정 사정 때문에 아이와 떨어져 살고 있으며 매달 양육비로 70만원을 보냅니다. 때문에 공익근무요원으로 군역을 치뤄야 하는 약 2년 간 양육의 대안이 없습니다.
게다가 저희 집안은 전형적인 무산자 집안으로 재산도 거의 없고 부모님이 모두 경제적 능력이 미미하여 제가 얼마씩 금전적으로 보조를 하지 않으면 감당이 되지 않는 집안입니다.
저는 비록 반려동물이 이 지경이 되도록 방치한 못난 인물이나 애묘인의 한 사람으로서 고양이를 그렇게 떠나 보내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나 치료비를 감당할 방법이 없어 염치가 불구함에도 이런 못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많은 기대는 하지 않습니다만, 저의 마음이나 처지를 혹여나 이해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이 홈페이지를 둘러 보시고 약간의 금전이나마 보태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위기를 넘길 수 있다면 앞으로는 고양이가 힘들어 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지금 제 통장 잔액은 5,800원 입니다.

키샤의 쾌유를 기원하며 약간의 치료비를 보탭니다. 만국의 고양이들이여 단결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