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 :: 2008/02/08 00:37

1. 당 대회 얘긴.. 관두자. 대의원으로서 지역위원회 홈페이지에 다음과 같은 후기를 올렸다.

http://gangnam.kdlp.org/zboard/zboard.php?id=free&no=16207

2. 연휴니까. 나도 거물 정치인들처럼.. 정국을 구상하는 중이다. 한윤형이 '탄핵 역풍과 같은 효과가 있을텐데..' 라는 문자를 보내서 '내가 책임지고 노, 심을 테러할게..' 라는 답문을 보냈다. 단순히 노, 심이라는 거물들과 함께 하고 싶지 않다는 단순한 거부반응이 그 문자에 담긴 진심의 전부는 아닌데, 하여튼 관련하여 신당 내부에서 포지션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고민 중이다. 전선이 아직 명확하지 않다. 아마 3면을 두고 싸워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럴 때야 말로 '그것도 아니고, 그것도 아니고, 그것도 아니다.' 라는 레닌의 카리스마가 필요한데.

3. 도메인에 적혀있듯이, 이 블로그는 팔콘 아즈씨의 서버에 빌붙어 있다. 전에 팔콘님이 서버의 정책을 변경하면서 고민하는 내용을 보았었는데.. 여튼 나도 빌붙어있는 이 계정에 대한 고민을 좀 해야 할 듯 싶다. 여러가지가 짬뽕되어 있어서.. 이 계정은 고전적인 의미의 홈페이지로 사용하고 싶다. 블로그는 티스토리 계정으로 운영을 하되, 진짜로 '매체' 비슷하게 운영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 거 뭐냐, 촘스키가 하는 것처럼? 블로그의 원래 의의를 십분 활용하고 싶다는 것이다. 여튼, 분리정책이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

4. 오늘 혼자 애 보느라 죽을뻔 했다.

Trackback Address :: http://acidkiss.8con.net/acidkiss/trackback/439
  • 아큐라 | 2008/02/10 18:0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들인가요 딸인가요? 댓글에 보니 축하한다는 얘기가 많길래 그런 줄 짐작은 했습니다. 늦었지만 축하드립니다.

  • 아큐라 | 2008/02/12 20:48 | PERMALINK | EDIT/DEL | REPLY

    딸이면 더욱 축하드리려고 했고, 아들이면 걍 넘어갈려고 했었는데```

    저도 가끔 팔불출 같은 짓은 하지만 뭐 그렇다고 그렇게까지 ^^;;;

  • 아큐라 | 2008/02/13 14:3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축하드립니다. 첫 딸은 아버지의 로망이고 자랑이죠. 담배 혹시 피우신다면 애기 만나기 한 두 시간 전에는 피지 마시고 그 사이에 뭔가 드시고 더해서 껌을 씹고 하세요. 저는 아직도 담배를 끊지 못하고 사는데 첫 애는 저 때문에 몇 년 동안 고생했습니다.

  • 김수민 | 2008/02/18 04:0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흐리만 블로그를 경유해서 들러 봅니다. (저를 잘 모르시겠지만) 저는 이상한모자 님 예전부터 이름은 많이 들어봤어요.^^ 반갑습니다.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

민주노동당 비상대책위원회의 배신 :: 2008/02/01 21:42

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자신있게 내놓았던 혁신안은 사실상 수정되었다. 이전에 공지되었던 안건지는 '원안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토론용' 이었다는 변명으로 폐기되었고 새로 올라온 '결정'해야 하는 내용은 안개 속을 헤매는 모양으로 애매모호하다. 종북의 편향이 어찌 되었다는 것인지 잘 알 수가 없고 최기영 사건의 당사자를 출당 시키겠다는 호언장담은 '해당행위를 한 최기영, 이정훈은 제명되어야 한다. 이게 근거해 비대위는 필요한 조치를 취하였다.' 라는 알 수 없는 문장으로 바꿔치기 되었다.

우선적으로 지적할 수 밖에 없는 것은 그 절차적 정당성에 관한 문제다. 비상대책위원회의 혁신안은 다수 당원들의 마음에 들 수도 있고 들지 않을 수도 있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최선을 다해 혁신안을 만들어 대의원대회에 안건으로 상정하면 되는 것이다. 다수 당원들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것이 부결될 것이고 다수 당원들의 마음에 들면 통과 되는 것이 다수결의 원칙이다.

그러나 비상대책위원회는 그러한 '정공법'을 택하지 않았다. 대신 그간 민주노동당 의사결정 방식에 있어서 부정적인 측면의 종합선물세트 같은 행태로 답을 대신했다. 1차로 내놓은 안건지가 '공중전용' 이었고 2차로 내놓은 안건지가 '합의용'이라는 것은 바보가 아니기만 하면 쉽게 알 수 있는 점이다.

비상대책위원회의 이 정치적 기동의 목표는 무엇인가? 명분은 명분대로 얻고 실리는 실리대로 챙기겠다는 잔머리다. 얄팍한 술수다. 악의적인 사기다. 흔히 하는 말로는 '장난쳤다'고들 한다.

이 장난질의 최대 피해자는 비상대책위원회와 심상정 의원을 순진하게 믿고 혁신안에 힘을 실어주려고 마음 먹었던 착한 당원들이다. 나는 이 아름다운 마음씨의 소유자들에게 말하고 싶다. 당신들은 속았다. 당신들은 또 들러리로 전락했다. 아직까지 '정파담합'이 무엇인지 잘 몰랐던 평당원 들이여, 오늘날 우리는 우리를 그렇게도 괴롭혀왔던 정파 간의 담합, 봉합, 합의의 오리지날 버전을 두 눈으로 확인하는 역사적 순간을 공유하고 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당 대회 이후의 프로그램도 구상하고 있을 것이다. 비록 심상정 비상대책위원장은 '혁신안은 수정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기는 하였지만, 어쨌든 비상대책위원회는 일단 혁신안을 (누더기가 됐던 거적대기가 됐던) 통과 시키고 애초에 공지된 '토론안'의 내용이 실린 당 혁신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싶을 지도 모르겠다.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를 하는 것은 전술적 문제이고 당을 혁신하겠다는 자신들의 전략적 기조는 바꾸지 않았다고, 이것은 단지 프로페셔널의 문제라고 주장할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우리가 잘 알 수 있듯이 이미 이 시점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 혁신 의지는 의문의 대상이 되었다. 그들은 협상가이거나, 음모가이거나, 그것도 아니면 관료다. 나는 마지막 충심을 다해 당원 동지들에게 이야기 하고 싶다. 이것은 바보 짓이다.

Trackback Address :: http://acidkiss.8con.net/acidkiss/trackback/438
  • 미챠 | 2008/02/02 22:3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오늘 봤습니다. 전 바보짓을 한 거군요.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

절망과 무기력 :: 2008/01/29 01:10

비대위 혁신안이 나왔다. 어제 보도자료 나왔을 때는 사람들이 너무 약하다고들 말했는데, 오늘 안을 보니 자주파가 못 받는 안이다. 아무리 인천연합이라도 못 받지 싶다. (근데 몰르지 또..) 소위 신당파로 분류되는 내 입장에선 어찌 보면 기뻐해야 옳은 일이다. 하지만 슬프다. 마음이 무겁다. 다른 정치적 표현으로 간주될까봐 이런 마음을 어디가서 말도 못하겠다.

민주노동당은 이제 그 기능을 멈춰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민주노동당이 미워서가 아니다. 주사파가 싫어서도 아니다. 이것은 구조적 문제고 그에 따른 냉정한 판단이다. 그렇기 때문에 슬프다. 감상이란게 원래 그렇다.

주사파는 잘한게 없다. 소위 좌파도 잘한건 없다. 자칭 사민주의자들도 하나도 잘한게 없다. 평당원, 평당원들도 잘한건 애초에 하나도 없다. 신당파, 혁신파, 봉합파... 잘한게 하나도 없다.

다시 시작하면, 민주노동당 때의 열정을 가질 수 있나? 내가 두려워 하는건 소위 국민들의 싸늘한 시선과 저조한 득표율이 아니다. 나는 아마 신당에 상근할 수 없을 것이다. 많아봐야 연봉 300~500 아니겠는가.. 이젠 어쨌든 먹여 살려야 할 존재들이 있으니 구직활동을 해야 할 것이고 국가와 해결봐야 할 일에 대해서도 본격적으로 고민을 해봐야 할 것이다. 당분간은 사실상 운동 하고는 끝이다. 과연 내가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아니, 그 이전에, 내가 상근하고 있는 이 동네 사람들은 어떡해야 하나. 총선후보로 나서겠다는 사람은 또 어떡해야 하나. 내가 고민할 문제인 것만은 아니고, 자기들이 다 알아서 하겠지만. 그래도 마음이란게 그렇지 않다.

공중분해. 요즘 가슴을 깊이 찌르는 단어다. 내가 아니어도 누군가는 성스러운 운동을 하겠다며 다른 사람들을 착취해 가면서 뭐라도 할테지만, 지금은 그 어떤 것도 장담할 수 없다.

애초에 이 길이 쉬운 길은 아니었지만, 그렇다는 사실이 오늘 밤에는 더더욱 끔찍하게 다가온다.
Trackback Address :: http://acidkiss.8con.net/acidkiss/trackback/437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

레닌과 스탈린, 그리고 과학? :: 2008/01/28 16:42

사용자 삽입 이미지

원글 : http://www.mediamob.co.kr/instincts/blog.aspx?id=193690

1. 첫째로, 레닌은 스탈린에 의해 왜곡된 부분이 많습니다. 스탈린 집권 이후에 스탈린은 레닌의 권위를 빌려 소련을 통치할 수 밖에 없었고, (죽은 아버지의 뭐.. 라고 하죠?) 이후에 나온 소련의 교과서니 뭐니 하는 것들은 전부 스탈린이 자기 입맛에 맞게 레닌을 난도질 한 것입니다.

레닌은 도식화된 이론을 만들기 보다는 정치적으로 발언하는데 더 관심이 많았던 사람입니다. 이론을 논한 책보다 정치적 발언이 실린 찌라시가 훨씬 많지요. 그래서 때에 따라 이렇게 말했다가 저렇게 말했다가 했습니다. 스탈린주의는 그런 레닌의 말들을 모아서 자기 맘대로 편집해서 이론화해서 전 세계에 보급을 한 것입니다. 나쁜 짓이죠.

다시 강조하지만 레닌은 이론가가 아닌 현실 정치가 였습니다. 못 믿을 놈이었죠. 대머리가 다 그렇지. 하지만 스탈린은 지가 뭐 다 아는 것처럼.. 이론을 만들고 교과서를 만들고 그걸 남의 나라에 강요를 했다는 데에서 레닌보다 2만배는 더 나쁜 것입니다.

2. 그러면 레닌은 무오류냐? 아니죠. 저는 레닌주의자를 자처하는데, 레닌주의자의 제 1의 덕목, 그러니까 레닌주의자의 자세 중 첫째는 레닌도 맞는 얘기만 하지 않았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만행은 '유물론과 경험비판론' 이라는 철학 찌라시를 썼다는 것이었습니다. 이걸 쓰기 위해서 레닌은 6개월간 철학 공부를 했다고 하는데, 지가 뭔데 6개월 뚝딱 공부하고 철학을 논합니까? 아무리 당시에 마하주의적 과학관이 유행이었다지만.. 쓸라면 좀 잘 쓰던가.. 촌스럽죠.

하지만 스탈린과 레닌은 과정을 평가해보면 질적으로 다른 층위에 있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레닌은 확실히 좀 괴팍하긴 해도 긍정적이고 바람직한 정치를 생각한 사람입니다.

3. 그럼 레닌이 안 죽었으면 지금과 달랐을거 같냐.. 지금과 달랐을거라고 생각한 때도 솔직히 있었습니다. 근데 요즘 생각은, 결말은 별로 안 달랐을것 같다.. 이런 생각입니다. 뭐 그 이전에 아무리 레닌이 훌륭해도 천 년 만 년 살 수는 없는 노릇이고요. 레닌이 죽는다고 망하는 이런 체제는 일단 바보같은 것이죠. 레닌이 더 살았으면 지금보다 훨씬 평가절하 되었을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하지만 최소한 스탈린보다 낫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도 있고요.

4. 과학관에 대해서. 제가 철학이야기 시리즈에 과학 철학을 첨에 썼는데.. 헤헷.. 좌파 내부의 논의에서 '과학'이라는 개념이 변질되어 가는 과정을 생각하면 저는 이것도 결국은 스탈린주의가 나쁘다 라고 하겠습니다.

물론 스탈린주의만 과학을 외친건 아닌데, 최소한 맑스 시대에 자기네는 공상적이 아니고 과학적이라고 주장한 수사에서 이 문제가 불거져 나왔다는 것을 고려해서 판단해보면 '과학'이란 단어를 제일 속류적으로 가져다 붙인 세력이 스탈린주의 교조라는 것이죠! (최소한 레닌의 시대 까지도, '과학적'이라는 단어는 일종의 수사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던 것이구요.) 스탈린주의적으로 생각해보면, 인류의 진보는 인류가 진화하기 때문이라는 황당한 결론에 이를 것입니다. 이게 말이 됩니까! 레닌이었다면? 책 한 권 써서 튀었을 겁니다. 근데 스탈린주의자들은 책을 쓰는게 아니고 열심히 경전을 해석해서 맞는 말을 만들어 내고 있었습니다. 마치 옷이 자기 몸에 안 맞는다고 팔을 자르는 행태가 백주대낮에 벌어지고 있었던 거지요.

5. 다소 레닌을 두둔하고 있는 것처럼 썼는데.. 스탈린주의가 꼭 레닌주의와 대비된 개념은 아니고요. 멋있는 레닌주의자인 저도 스탈린주의의 맹아를 레닌이 지니고 있었다는 점을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다만 21세기의 레닌주의는 그것을 극복하자는 것이구요. 이 말씀은 수염난 만담가 슬라보예 지젝님이 잘 주장하고 있는것 같구요. 저는 그저 지젝님의 충실한 종일 뿐......

Trackback Address :: http://acidkiss.8con.net/acidkiss/trackback/436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

진보신당 출범식에 참석하고 나서 :: 2008/01/27 22:36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저 그런 고리타분한 행사였다. 어차피 후다닥 해치울 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므로 당 대회 끝낼 때 까지는 입 다물고 있기로 했다.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니까.

정윤경의 공연 만이 유일하게 볼만한 구경거리였는데, '착한 사람들에게'를 부르기 전에 '받아 주신다면, 이 곡을 새로운 진보정당에 바칩니다.' 라는 멘트는 감격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사람들이 정말로 반성하려면 아직 멀었다. 갈 길이 너무너무 멀다.
Trackback Address :: http://acidkiss.8con.net/acidkiss/trackback/435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
< PREV #1 #2 #3 #4 #5 ... #75  | NEXT >